당신의 값진 노동이 참 고맙습니다.
[앵커]
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현장 노동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요. 외국인 노동자들의 상황은 더욱 열악합니다. 이재필 기자가 보도합니다.
[리포트]
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왔습니다.
포천시의 한 채소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A씨.
무더위에 비닐하우스에서 하루 14시간 일하는데, 점심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휴식 시간이 없습니다.
열악한 근로 여건에 사업주에게 하소연도 해보지만 돌아오는 건 상처 뿐입니다.
[외국인 노동자: "점심 먹고도 우리는 일할 거 많아서 바로 가야 돼요. 좀 힘들어요. 힘들어도 할 수 없어요. (힘들다고 하면)여기서 싫어해요. 그러면. 일하는데. 일할 때 남의 집에 와서 힘들다고 이렇게 말하면 안 좋아해요."]
김달성 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는 "센터를 찾는 외국인 노동자의 대부분이 폭염 속에 휴식시간도 보장 받지 못하는 살인적인 근로 조건에 처해 있다"고 설명했습니다.
휴식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정한 3대 기본 수칙 중 하나.
고용노동부는 폭염 시 매시간 10분 이상 휴식 시간을 노동자들에게 제공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.
[김달성/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: 아주 흔한 사례죠. 오전, 오후에 (휴식시간을)단 10분도 주지 않고 일을 강요하는 경우를 참 많이 봅니다. 저는 이것은 일종의 살인행위라고 생각합니다.]
김 대표는 이같은 문제의 원인을 고용허가제로 꼽았습니다.
외국인 노동자가 고용을 연장하거나 사업장을 옮기려면 사업주의 승인이 필요한데, 외국인 노동자 입장에서는 근로 조건 개선 등 사업주의 눈에 거슬리는 언행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.
[김달성/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: "고용허가제는 사업주와 이주노동자 사이를 철저한 주종 관계로 만들거든요. 어떤 열악한 노동 조건과 환경이 있어도 이주노동자가 감히 문제 제기를 하거나 신고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."]
2024년 1분기 기준, 국내 제조업과 농업 등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노동자 수는 약 26만 명.
고용노동부는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오는 7일까지 외국인 노동자의 작업장과 주거 환경 전반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합니다.
헬로tv뉴스 이재필입니다.
#촬영기자: 송유탁
"폭염에 휴식도 없이 14시간 격무" 외국인 노동자의 한숨 < 사회 < 기사본문 - LG헬로비전 (lghellovision.net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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